브라바 젯 m6 로봇 물걸레 청소기, 스마트 센서와 꼼꼼함에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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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청소를 자동화하는 시대가 오면서 로봇 청소기 시장도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물걸레 청소는 여전히 사람이 직접 해야 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아이로봇의 브라바 젯 m6는 마치 사람이 직접 걸레질하는 듯한 꼼꼼한 청소를 제공한다고 해서 직접 사용해 보았다. 과연 기대만큼 똑똑하고 섬세한 청소를 할 수 있을까?





브라바 젯 m6의 스마트 센서, 과연 얼마나 똑똑할까?

이전까지 로봇 청소기 하면 보통 바닥을 쓸어 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브라바 젯 m6는 단순한 흡입 청소기가 아니다. 물걸레 전용 청소기로, iAdapt 3.0 네비게이션스마트 맵핑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청소 경로를 스스로 학습한다.

처음 사용해 보면, 청소기가 방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지도처럼 집 구조를 학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엔 좀 느릿느릿해 보이는데, 몇 번 돌고 나면 확실히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예전 로봇 청소기들이 랜덤하게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돌아다녔다면, 이건 마치 “이 방은 이렇게 닦아야 해”라고 계획을 세우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가 구역별 청소 설정이다. 거실은 매일 물걸레질하고, 주방은 이틀에 한 번, 침실은 일주일에 한 번만 하도록 지정할 수도 있다. 특히 거실에서 커피를 엎질렀거나, 주방 바닥이 유독 더러울 때 특정 구역만 지정해서 청소하는 기능은 꽤 유용하다.

하지만 이런 스마트한 기능이 완벽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가끔은 문턱이 높은 곳에서 아예 올라가지 못하거나, 바닥에 깔려 있는 전선들을 걸레로 밀면서 엉켜버릴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사용자가 사전에 청소 구역을 정리해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브라바 젯 m6의 꼼꼼한 물걸레 청소, 과연 만족스러울까?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흡입이 아니라 물걸레 청소라는 점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꼼꼼하게 닦는다. 단순히 물을 뿌리고 걸레질하는 게 아니라, 정밀 분사 시스템을 이용해 적절한 양의 물을 바닥에 뿌린 후 닦아내는 방식이다.

처음엔 그냥 대충 왔다 갔다 하는 건가 싶었는데, 사용해 보니 일정한 패턴으로 꼼꼼하게 닦는다. 특히 음식물 자국이나 발자국 같은 묵은 때는 한 번만 지나가면 지워지지 않는데, 브라바 젯 m6는 같은 구역을 여러 번 오가면서 닦아주기 때문에 꽤 깨끗하게 관리된다. 다만, 기름때가 심한 곳은 손으로 한 번 더 닦아줘야 할 때도 있다.

걸레 패드는 일회용세척 가능한 패드 두 가지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세척 패드가 훨씬 경제적이긴 한데, 매번 빨아야 하는 게 조금 귀찮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일회용 패드는 또 비용이 부담될 수도 있으니,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자동 충전 기능이다. 청소 도중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 도크로 돌아가고, 충전이 완료되면 남은 구역부터 다시 청소를 시작한다. 덕분에 청소 도중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불상사는 없다.

그런데 물걸레 청소기이다 보니 당연히 카펫 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청소기가 카펫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피하지만, 카펫이 많은 집이라면 다른 흡입형 로봇 청소기와 병행해서 사용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브라바 젯 m6를 직접 써보고 느낀 점

이 제품을 사용해 보면서 확실히 “이제는 물걸레 청소까지 로봇이 할 수 있구나”라는 걸 실감했다. 거실이나 주방처럼 쉽게 더러워지는 곳은 확실히 깔끔하게 관리해 준다.

다만, 완벽한 대체재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기름때나 찌든 때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사람이 한 번 더 손을 대야 한다. 그리고 바닥 정리를 하지 않으면 로봇이 효율적으로 청소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일상적인 바닥 청소를 자동화하고 싶다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결론적으로, 집안일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만족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스마트 기능을 활용해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청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하지만 단차가 있는 집이나, 자주 닦아야 하는 카펫이 많은 집이라면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제품을 구매할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평소 물걸레 청소를 얼마나 자주 하냐”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엔 이제 물걸레질을 직접 하는 횟수가 확 줄었으니,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